삼국지DS3에 이어 삼국지DS2도 해보았다.
신군주 선덕여왕으로 플레이. 초급. 시나리오 1이다.
20시간 넘게 했네. 오래도 했다.
본거지는 장안. 병사가 5584로 되어 있는데 단위가 100명이다.
즉 558,400명의 병사.
담당군사는 장량.
낙양에는 807,400명의 병사. 낙양과 장안을 제외하면 병사는 하나도 없다.
즉 내 총병력은 1,365,800. 130만 대군을 모았다! 헐헐...
여긴 병장기가 가득 찼다. 9999...
게임을 하다보니 관우 장비를 잃은 유비를 멸망시켰는데 의외로 유비가 수하가 되어 주었다.
삼국지 시리즈를 하면서 굉장히 드문일이다. 유비의 스펙이야 뭐 상당히 좋고.
저기 보이는 군사-공구... 우리가 알고 있는 공자라고 한다.
하나 남은 적국 홍농의 군주 진기에게 항복을 권유해본다.
진기의 총 병력은 3만. 우리쪽과는 40배정도 전력의 차이가 난다.
다행히 순순히 항복해준다. 삼국지 시리즈를 하면서 마지막 국가가 순순히 항복해주면 나름 보람찬(?)느낌도 든다.
모든 지역을 손에 넣어 대륙을 통일 했다. 삼국지DS3랑 비슷하게 진행된다.
측근의 배하들이 나와서 한마디씩 축하해주고...
NDS 삼국지 시리즈 통일 엔딩은 참 썰렁하기 그지 없다. 다 비슷비슷하고...
엔딩 동영상도 없고.
대륙 통일까지 21년 정도 걸린듯. 전쟁을 계속하다 보면 국력 신장에 가속이 붙는다. 후반으로 갈수록 게임 시간은 짧지만 지역 점령속도는 빨라진다. 남은 1/2의 국토를 점령하는데 3년도 안걸림. 이는 삼국지 모든 시리즈가 비슷하다.
이게 엔딩. 이거 한장 보여주고 끝이다. 물론 스텝롤은 나오지만 그래도 썰렁하게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다.
삼국지DS2는 기존의 삼국지 4를 기본으로 하여 DS용으로 새로 만들어진 삼국지다. 최신 삼국지 시리즈의 초상화를 가져다 썼고, 신무장을 대폭 늘렸으며 스페셜 무장과 스페셜 아이템이 추가 되었다. 그외 자잘한 여러가지가 추가되었다.
게임을 하면서 느낀점을 늘어놔 본다.
1.패왕이 최고다.
장수마다 최고 42개에 달하는 기능을 가질 수 있다.
외교, 정보, 인재, 제조, 작적, 유언, 화공
첩보, 보장, 기장, 궁장, 수장, 지원, 반격
귀모, 패왕, 화계, 낙석, 동토, 천변, 풍변
혼란, 연환, 낙뢰, 수복, 매성, 허보, 진화
강습, 기습, 일소, 돌격, 돌파, 돌진, 화시
난사, 연사, 파격, 화구, 철벽, 수습, 고무...
많기도 하지...(원작인 삼국지 4는 24개)
하지만 대부분 쓸모 없거나 정도차만 다를뿐 중복이 된게 많다.
패왕이 가장 가치 있는듯 하다.
패왕은 전쟁에서 계략이나 전기를 사용할때 소비기력이 반으로 줄어드는 기능이다.
쉽게 말해 소비 MP를 50%아껴준다.
실제 게임을 해보면 정말 대단한 기능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의 경우는 전기나 계략을 대여섯번 쓰면 더 이상 쓸 수 없다. 전황이 조금만 길어져도 일반 공격 밖에 못하는 상황이 오는데, 패왕이 있다면 거의 대부분 전황의 결말이 날때까지 기력을 소모하면서 싸울 수 있다. 기력을 쓰면서 싸우는것과 아닌것과의 차이는 실로 대단하기에 이 패왕 기능은 정말 다른 기능에 비해 월등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그만큼 패왕 기능은 강력한것이기에 실제 가지고 있는 장수가 매우 드물다. SP장수 중에 백기와 항우가 가지고 있다.
2.연노가 최고다.
부대는 병장에 따라 기병, 노병, 강노병, 연노병으로 꾸릴 수 있는데, 이중 연노부대가 최고로 좋은 효율을 보여준다. 사정거리도 좋고, 3만의 병력을 기준으로 보통 좋은 장수가 이끄는 경우(궁장 기능) 기본 공격에 적 병력 1천씩 깎을 수 있다. 연사에 연쇄반응 그리고 지원공격까지 같이 터진다면 대략 3~4천을 우리쪽 피해 전혀 없이 깎을 수도 있다.
제작의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해전 육전 공성전까지 발군의 위력을 발휘해준다.
특히 적 부대가 옹기종기 모여있을때 연노로 난사를 날리고 가격까지 터진다면 통틀어 한번에 병력 4~5천은 그냥 없애주기도 한다.
3.발석거 5기면 천하통일.
병력 3만을 기준으로 한 부대에 발석거를 달아주면 발석거 1회 발사시에 성문 내구력 20씩을 닳게 해준다. 성문 내구는 많아 봤자 140정도이니 7회정도 성문에 돌을 날려주면 성문을 파괴 할 수 있어 전쟁의 양상이 매우 쉬워진다.
실제 발석거 5기를 만들어 공성전에 임하면 성을 공격하는것이 매우 쉽다. 반대의 경우는 매우 어려울것이다.
능력이 되는대로 연노와 발석거를 많이 만들어 전쟁을 해나간다면 아주 짧은 시간에 천하 통일의 위업을 이룰 수 있다.
게임의 전투분야 디자인이 잘못된듯 한 느낌이 든다.
4.BMG이 매우 좋지만...
그 숫자가 매우 적다. 국력의 신장에 따라 BGM이 바뀌긴 하는데 몇곡 되지 않는다.
5.도시 숫자가 좀 적은편.
대신 전장이 굉장히 많아서 전체적인 볼륨은 충분하다. 그래도 몇몇 도시가 삭제되어 있는데, 좀 아쉬운 느낌이 든다. 또한 수상전을 치를 수 있는 지역이 얼마 없어 동오의 무장들에 대한 특징성이 좀 많이 떨어진다. 영어 원제가 Romance of the Three Kingdoms IV: Wall of Fire인데, 어디가 적벽전이야... 적벽대전을 전혀 경험할 수 없다. 차라리 발석전이나 낙뢰전이라 하지.
6.무장을 육성하는 재미가 덜하다.
물론 전투를 많이 하면 기능을 배울 수 있다. 대장이나 부장의 영향으로 기능을 배우거나 내정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랜덤으로 기능을 배우거나 할 수 있는데, 육성의 재미가 없다. 특히 이는 삼국지 DS3(삼국지5)와 비교했을때 현격히 두드러진다. 그래도 삼국지 초기의 게임 넘버링을 갖고 있으니 한계라면 한계일수도 있겠다.
그래도 리메이크인데 육성의 요소를 좀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총평.
하고 있으면 재미는 있지만 짧게 짧게 해야 한다. 오래 하고 있으면 이걸 내가 왜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레 하품 나온다. 그렇다고 지겹도록 한 삼국지 DS3를 또 하고 있을 수는 없고.
한번 천하통일 해보는 재미까지는 있는 게임이다.
앞으로 삼국지 4의 리메이크는 더 이상 없을것 같다. 삼국지 3도 그렇고 삼국지 5도 그렇고 DS판이 마지막 컨버전이 아닐까 싶다.
(삼국지DS3는 닌텐도 3DS용으로 컨버전 되어 나왔다. 훨씬 볼륨이 풍부해졌지만 별달리 큰 차이가 없는정도-거의 쌍둥이-이다. 아마도 이것이 삼국지 5의 가장 마지막 컨버전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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