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0일 목요일

제1차 10가지 게임 도전 계획

난 진득하게 앉아서 한가지를 잘 못한다. 아니, 원래 집중력이 나쁜편은 아니지만 바쁜 일상에 치이다보니 뭔가 하나를 꾸준히 앉아서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것 조금... 저것 조금... 그러다 보면 무슨 일이든 생겨서 그걸 해야 하고... 인생 중년이 그렇지 뭐. 시간은 없고. 돈은 더욱 없고.

게임도 마찬가지다. 진득하게 RPG 하나 잡고 게임 속 세상을 누비고 싶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 뭐든 짧게 짧게... 잠깐 잠깐 해야 한다. 이러다 보니 결국 진행되는 게임이 하나도 없게 되었다. 그래서 잠깐의 고민끝에 몇가지 게임을 딱 정해 그걸 잠깐잠깐 돌려가며 진행해 보려 한다. 그러면 뭔가 남는게 있겠지.

1.YS I & II [NDS]


목표 : NDS용 YS I 과 YS II 를 클리어 한다.

이스. 어렸을적부터 간혹 도전해 왔던 게임이지만 한번도 끝을 가보지 못한 게임이다. 폐광 중반부 까지 진행했던것이 최고기록. 그래서 이번에 클리어에 도전해보려 한다.

일단 YS Eternal DS 한글판을 먼저 도전할것이다. 이게 클리어 되면 바로 YS II DS로 진행할것인데 아직 YS II DS는 한글판이 없다. 일어판이나 영어판이나 아무거나 진행할것이다.

해보고 싶은 다른 이스 시리즈가 많지만 일단 이스는 이걸로 일단락. 다른 시리즈는 다음으로 기약하게 될듯.

2.중장기병 발켄 [SFC]


목표 : 클리어

이 게임은 가지고만 있었지 해본적은 한번도 없다. 한글 롬파일이 있다.
액션 게임인데... 극악의 난이도로 유명한 게임이다. 3번의 컨티뉴가 있지만, 그래도 어렵긴 마찬가지. 수백번 진지하게 플레이 해서 달달 외우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액션 게임이므로 클리어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듯 하다. 그냥 강제세이브 로드를 수없이 반복하면 언젠가는 클리어 되겠지.

3.Gain Ground SX [PCE]


목표 : 클리어

게인 그라운드는 잘 알려진 명작 게임이다. 원래 Arcade용으로 개발된것인데 메가드라이브로 이식된 버전이 더 유명하다.
이번에 클리어 해볼 버전은 PC-Engine용. Cd-Rom으로 되어 있다. 아마 이게 가장 완성도가 높은 버전일것이다. 이걸 최근에 구했기에 한번 제대로 클리어 해볼 생각이다.

4.삼국지 IX [WIN]


신군주 김연아?

목표 : Windows용 삼국지 IX를 신군주를 작성하여 클리어 한다.

바로 얼마전까지 NDS용 삼국지 DS2와 삼국지 DS3를 몇번씩 클리어 했었다. 삼국지 V를 기반으로 한 삼국지 DS3는 정말 삼국지 시리즈와 리메이크버전 시리즈 모두 통틀어 최고의 작품이다. 그 다음으로 PSP용 삼국지 V, PS1용 삼국지 II가 잘되었다 느껴지고 그리고는 Windows용 삼국지 IX가 좋다고 여겨진다.
예전에 Windows용 삼국지 IX를 두번정도 클리어한 적이 있긴하다. 손견과 유비로 클리어 했었는데, 게임이 어렵긴 어려웠다. 그리고 길...다...
한턴이 한달인 다른 삼국지와는 다르게 10일이 한턴인 이 작품은 그 때문에 정말 게임진행이 더디고 오래 했어야 했다. 그런 작은 단점을 빼면 정말 12까지 나온 코에이 삼국지 작품중 상위에 랭킹될 정도의 좋은 작품성을 지니고 있다.
좋은 삼국지는 몇번이고 클리어 해줘야 한다. 이번 기회에 한번 즐겁게 도전해봐야겠다.

5.Bio Hazard I [NDS][GC]


Bio Hazard Deadly Silence [NDS]


Bio Hazard Remake [GC]. 고맙게도! 한글 패치가 있다. 감사...감사...


동료 베리가 숙취가 심하자 등을 두드려 토하는걸 도와주는 맘씨 착한 질 발렌타인.
물론 농담. 그런거 아님.

목표 : NDS용 Bio Hazard Rebirth 를 클리어한 후 GC용 Bio Hazard를 클리어 한다.

바이오 하자드는 2편을 처음으로 접했다.(PS1) 그리고 그 게임을 마르고 닳도록 즐겼다. 아주 달달 외울정도까지 즐겼었고 2년에 한번씩은 꼭 클리어를 했었다. 레온편에서 클레어편을 클리어하고 클레어편에서 레온편을 클리어하고 하는 그런 플레이를 몇번이고 했었다.
그만큼 즐겁게 한 명작 게임인데, 정작 1편은 전혀 플레이 하지 못했었다. 아마도 군 제대를 할 즈음에 이 게임이 나와서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후 PS1를 장만하고 이런 저런 게임을 소화하면서 시기를 놓쳐버려 못하고 있다가 핸드폰을 SPH-B3200이라는 게임폰으로 바꾸면서 5,000원을 내고 이 게임을 사고는 조금 해본 일이 있다. 게임을 사서 설치는 했지만 조작이 불편하고 화면이 너무 작아 게임을 하지는 않았었다. 시간은 흘러흘러 계속 이 명작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1편을 못하고 있다가 요즘 들어 NDS로 잠깐씩 해보고 있다.
이 게임은 잉크리본이라는 소모품 아이템을 가지고 세이브를 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아주 여러번 세이브를 할 수 없다. 그만큼 잠깐잠깐 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이 아니고, 날잡고 한번 몰아부쳐야 하는 게임이다. 그리고 궁극에 가서는 잉크리본을 전혀 사용치 않고 클리어 할 수 있는 실력이 되야 이 게임을 어느정도 했구나 하는 느낌이 나는 그런 게임이다. 그만큼 명작중의 명작.

일단은 NDS 버전(영어)로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바로 GC(게임큐브)버전 바이오 하자드를 해볼 생각이다. 게임큐브 버전은 일단은 리메이크작이긴 한데 워낙에 잘만들어져서 바이오 하자드 팬이라면 반드시 해봐야할 작품이다. 역대 시리즈와 리메이크중 가장 나은 작품이라는 말도 있을정도. 게다가 한글패치도 존재한다.

6.거짓의 윤무곡 [NDS]


목표 : 클리어

NDS에서 할 수 있는 몇안되는 한글화된 JARPG다. 그런데... 이 게임을 클리어 할 수 있을까. 극악의 난이도라고 정평이 나 있는 게임을 말이다. 하지만 게임의 길이가 짧다고 하니 도전해 볼만하다.

7.마성전설 II 가리우스의 미궁 [MSX][WIN]




MSX 오리지널 버전


Windows 팬 리메이크 버전

목표 : MSX 오리지널 게임 클리어 후 Windows 용으로 개발된 팬 리메이크 버전 클리어

MSX용의 불후의 명작 JARPG 마성전설 2. 이게 팬 리메이크 되어 있다. 무척이나 고마운 일이다. 먼저 팬 리메이크를 보고 당장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아무래도 오리지널을 먼저 해보는게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오리지널도 이참에 플레이 해보려고 한다.
이 고마운 리메이크를 만든 사람의 홈페이지.
http://www2.braingames.getput.com/

8.Shining & the Darkness [MD]


목표 : 클리어

이 게임은 정말 내 인생에서 몇 안되는 '갑종 플레이' 게임이다. 전혀! 매뉴얼이나 비기라던가 팁이라던가... 아무것도 없이 순전히 내 힘만으로 클리어한 몇 안되는 보석같은 게임이다.

메가드라이브 밖에 없었던 어린 시절, 뭔가 대단한것 같은 패키지 디자인 때문에 망설이고 망설이다 정품 구매하고는 후회해버린 게임이었다. RPG라고 해서 YS나 드래곤 퀘스트 같은 '탑뷰'방식일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Wizardry 나 Bard's Tale II 같은 유사 3D의 던전 탐험 방식이라니! 근데, 어랏? 던전내의 방향전환이 그럴싸하다? 그래서 다시 중고로 되팔까 하는걸 포기하고 근성으로 게임을 진행했다. 수백차례의 시행착오. 집을 뒤져서 나온 모눈종이에 지도를 하나하나 그려가며 보물의 위치와 트랩의 위치를 체크해가며 게임을 해나갔다. 일어는 감으로 때려맞추고, 영어는 사전을 뒤져가며 일일이 공책에 기록을 해가며 게임했다. 그리고 결국 어느 햇살 따스한 날 오후에 나는 이 게임을 혼자의 힘으로 클리어 했다.
여담으로 내가 게임을 클리어하고서 4~5년이 지나고 나서야 '지나간 명작게임 소개' 이러면서 게임잡지에 지도 포함 공략이 나왔다.
패키지 디자인만을 보고 구입한 게임이었지만 운이 좋았는지, 게임은 아주 정석대로 잘만들어져있는 나름대로 수작이었다. 클리어하고 나서도 보람찼고 뿌듯했다. 게임은 어려웠는지 인기가 없었다. 그러나 게임성이 매우 좋고 완성도가 높았기에 이 게임의 세계관을 확장해 유명한 게임 시리즈로 발전시켰는데 그것이 바로 Shining Force 시리즈다.
Shining Force 시리즈가 Shining & Darkness로 부터 유래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것이다.

이 게임을 진행해 예전의 그 느낌을 일부나마 다시 한번 맛 볼 수 있다면 좋겠다.

9.God of War I & II [PS2]


God of War I 자막 한글화


God of War II 자막, 음성 한글화

목표 : God of War I을 쉬움 난이도로 클리어한 다음 God of War II를 쉬움 난이도로 클리어 한다

이제 PC가 PS2 에뮬을 무리 없이 어느정도 돌릴 수 있는 성능이 되었기에 그동안 그림의 떡이기만 했던 God of War I & II를 도전해 볼까 한다. 내가 구태여 여기에 이 게임을 설명하는것은 별 의미가 없다. 명불허전의 게임. God of War 시리즈. 너무 어려우면 골치 아프니 쉬움 난이도로 도전해 볼까 한다. 난 쉬움 난이도도 어렵더라.

10.슈퍼로봇대전 어드밴스 시리즈 [GBA]


슈퍼로봇대전 A [GBA]


슈퍼로봇대전 R [GBA]


슈퍼로봇대전 D [GBA]

목표 : 슈퍼로봇대전 A, 슈퍼로봇대전 J, 슈퍼로봇대전 D, 모두 클리어

한글화를 해주시는 참 고마운 분들이 있어 슈퍼로봇대전을 한글로 해볼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많아 모든 슈퍼로봇대전이 한글화 된것은 아니기에 우선 한글화 된것을 시작해본다. GBA용의 슈퍼로봇대전이 한글화가 많이 되었다.

게다가 조만간 PS1과 PS2의 알파시리즈도 한글화 될듯하다. 기대된다.


슈퍼로봇대전 J [GBA]는 아직 한글화가 되지 않았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는 매뉴얼 대로만 참고 하고 천천히 진행하면 누구나 다 클리어 할 수 있다. 건프라를 하고는 있지만 건담 외에는 다른 로봇물에 대해 거의 무지하기 때문에 이 시리즈는 건담을 위주로 진행하곤 했다. 그러다 기렌의 야망이 나오고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는 거의 해본적이 없다. 슈퍼로봇대전이 대충 이렇구나... 정도로 알기 위해 진행을 해볼까 한다. 꽤나 양이 많지만 일본게임이란건 그냥 붙잡고 하면 금방이다.


일단 10개에 한정해놨다. 가급적 이 게임 말고 다른 게임들은 손대지 않도록 해봐야겠다. 언제가 될까 이 게임들을 그럭저럭 클리어 하는때가 말이다.

이것 말고도 하고 싶은 게임이 산더미 마냥 쌓였다. 남은 인생 지금까지 하고 싶었던 게임만 하고 살아도 다 못할것 같다. 너무 많아.

댓글 1개:

  1. 슈퍼로봇대전w가 단언컨대 역대급 닌텐도 슈로대중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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