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7일 금요일

[MD][STG][E]1991 Aero Blasters


카네코의 전설적인 걸작 슈팅게임 에어로 블래스터즈.
아케이드판은 에어 버스터이다.
아케이드판보다 컨버전된 메가드라이브판이 어떤면에서는 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롬팩 게임 임에도 이런 일러스트가 나오면서 로딩을 한다. 비록 로딩이라는 표시는 나오지 않지만 스테이지 클리어시 이 화면을 잠시 비춰주고는 게임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스테이지 1의 보스 에빌 페이스.
보스 등장시 평화로운 해변 도시를 한번의 폭격으로 박살내는 연출이 끝내준다.
스테이지 구성은 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처음 경쾌한 음악이 나오면서 해변에서 도시로 진입한다. 중후반쯤에 가서는 도시가 폭격으로 박살나 버린다. 음악도 비장하한 음악으로 바뀐다. 후반의 보스 출현시에는 화면의 반을 가리는 엄청난 크기의 보스가 쑥 들어오면서 급박한 음악으로 바뀐다.
세밀하게 잘 짜여지고 멋이 철철 넘치는 연출이었다.
그야말로 시대를 앞서나간 멋진 작품.


1스테이지 클리어. 잔상을 남기며 날아가는것이 아케이드판과 동일한 연출이다.


2스테이지에서는 "B"아이템을 먹어줘야 하는데, 'Barrier'인줄 알았다. 명칭은 'Bumper'.
초보일때나 이 범퍼를 쓰지만, 몇번해보면 길을 대충 외워 범퍼 없이 진행하기도 한다.
2스테이지는 음악이 매우 좋다. 강렬하기도 하고 묵직하기도한 비트가 연속되는데, 일반적인 배경음악처럼 단순 반복되는 스타일이 아니라 스테이지 길이만큼 음악이 나온다. 음악이 3분11초의 길이니까 스테이지도 보스 등장까지 3분 11초 걸리는 셈이다.
당시로써는 상당히 파격적이고 꼼꼼한 구성이 아니랄 수 없겠다. 훌륭하다.


보스 쉘프레임. 배경의 빠른 스크롤은 현란한 분위기를 유도한다.


스테이지 3은 지상에서 대기권 바깥으로의 진출이다. 이런 스테이지 구성이 범상치 않다.
스테이지 3 중간에 나오는 지네형 적. 은근히 까다롭다.
내려다보이는 대기권이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이 보스 이름이 메가 로드 마스터던가?
1단계 비트를 이용한 입체 공격.
건담의 영향을 받은건지?


비트를 다 격파하면, 비트 컨테이너를 떼어버리고 보스의 알맹이가 드러난다.


곡선레이저를 퍼붓는 형태로 공격의 방식이 바뀐다.
하지만 알맹이 부분은 맷집이 약해서 금새 부숴진다.


스테이지 4. 중력의 바깥.
특이한 구성이다. 주인공 기체가 제자리에 멈추어 서있을 수 없다. 중력이 없어서 계속 미끄러져간다는 것이다. 아이디어 정말 좋다. 끊임없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구성. 이점이 난이도 상승의 한부분이 된다.


로보트 모양새의 보스다. 역시 한 카리스마 하는 멋진놈.


스테이지 5.
적의 기지에 진입하였다. 정신없이 다중 스크롤되는 배경이 훌륭하다.
암석으로 보이는것을 배리어 삼는 로보트도 등장한다.
모두 카리스마 넘친다.


기지 중앙으로 침입하면 이렇게 길을 막고 있는 메카가 보인다.
이녀석을 파괴하면 인공중력이 적용 되는 것인지, 이제 계속 미끄러지기만 하던 주인공 기체가 멈춰설수 있게 된다. 이렇게 세밀한 구성이 훌륭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육중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보스다.
미사일과 우주기뢰 공격을 하다 데미지를 일정량입게 되면,


기체 상단이 날아가고 남은 다리에서 방울형의 폭탄을 무수히 쏟아낸다.
남은 다리 부분은 내구성이 무척 약해서 쉽게 격파 할 수 있다.


스테이지 6.
곡예같은 움직임을 내내 요구한다.
이부분이 마의 구간인데 엄청 어렵다.
어렸을때는 이 구간을 데미지 없이 진행했는데, 다시해보려니 조종 실력이 택도 없다.
집중력과 민첩함이 이제 예전 같지 않은 모양이다. 옛날이 그립다.


화면이 밝아지면서 드디어 마지막 보스전이다.
아마 워프를 한것일까.


좁은 틀안에 가둬놓고 집요하게 공격해댄다.
하지만 의외로 마지막 보스치고 맷집이 그리 좋지는 않아 금방 1단계는 격파된다.


2단계로 바뀐 보스.
3스테이지 보스와 비슷하게 곡선 레이저를 퍼붓는다. 속도가 더 빨라지고 크기가 커졌을뿐 비슷한 모양새다.
역시 마지막 보스치고 맷집이 의외로 약해 금방 격파할 수 있다.

아주 독특하고 세련된 걸작 슈팅게임이다. 게다가 완성도마저 타의 추종을 불허할정도로 높다. 미술, 난이도, 음악, 스테이지 구성, 컨셉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만한데가 없다. 조금 미비하다면 마지막 보스의 카리스마가 다소 약하다는것인데, 도리어 질질 끌거나 하지 않고 매력적이고, 강하게 어필하고 사라지기에 어찌보면 영리한 구성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져 든다. 너무나 완성도가 높기에 작은 결점마저 그다지 커보이지 않는달까.
각 스테이지 구성이 아주 훌륭하다. 점진적이면서 설득력있는 스테이지의 변화가 보스 출현까지의 연출을 돋보이게 한다. 센스 만점이다.

시대를 앞서가는 훌륭한 슈팅게임. 몇번이고 해도 질리지 않고 앞으로도 종종 하게될 걸작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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